다음은 안양에서 박상자씨가 보내온 편지이다.
시골서 살다 서울로 온지 2개월 뒤 추수할 것이 남아 전에 살던
통영으로 내려갔습니다. 그 날밤 꾼 무서운 꿈이 너무나 뚜렷이 생
각이 나서 졸필이나마 적어봅니다.
그 날밤 꿈속에 어떤 여인이 부엌칼을 품속에서 꺼내면서 저를 향
해 막 찌르려 하는 순간에 놀라서 깨었습니다. 하루 내내 그 생각
으로 마음 편하지를 않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반상회가 있다고
하여 참석을 하였습니다.
한데 뜻밖에도 동네에 있는 레미콘 회사에서 공해로 동네를 오염
시킨다는 명목으로 집집마다 사례금이 자그마치 55만원이나 돌아가
게 되었습니다. 우린 이사갔다고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몇몇 사람들
이 간곡히 설득하여 받게 되었습니다. 마을 회관에서 돌아오면서
앞집 아주머니께 지난밤 꿈얘길 하였더니 "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
기는 꿈이였어, 다음에 천둥 번개를 치는 꿈을 꾸거든 꼭 복권을
사도록 해" 라고 하였답니다.
꿈속에서 칼로 찌르려는 꿈이 현실에서는 재물이 들어오는 꿈으로
나타나고 있습니다. 참고로 다음은 민속으로 전하는 칼에 관한 꿈
입니다. 참고 바랍니다.
<칼에 관한 좋은 꿈>
칼 갈아 날이 서면 대길하다. 칼과 도끼에 상하면 대길하다. 칼싸
움을 하다 피를 보면 재수가 있다. 칼에 상하여 피가 나면 술과 밥
이 생긴다. 칼을 가지고 서로 찔러 서로 피를 보면 길하다. 칼로
사람을 찍으면 재수가 있다. 칼로 자살하면 재물을 얻을 징조이다
(크게 길하다). 칼을 빼어 휘두르면 재수가 있다. 칼을 차면 재물
을 얻는다. 칼이 상머리에 있으면 재수 있다.
<칼에 관한 나쁜 꿈>
칼을 보거나 주우면 재수가 없다. 칼을 잃거나 땅에 떨어뜨리면
재수 없다. 칼이 물 가운데 떨어지면 아내에게 해가 생긴다. 칼이
집에 들어오면 크게 흉하다. 끝.
